마케팅 잘하는 법. 시각적으로 보여줘라

눈으로 확실하게 보여줘라. 그러면 믿을 것이다.

 

인간은 어떤 현상을 받아들일 때 오감을 이용한다. 시각, 촉각, 미각, 후각, 청각을 이용하여 현재 일어나고 있는 상황을 파악하고 본질의 의미를 찾아 우리의 신경계들은 오늘도 열심히 여행을 떠난다.

 

 

우리의 오감은 1초에 약 1000만 개의 가까운 신호를 감지한다. 내 앞에 뭐가 지나가는지, 무슨 냄새가 나는지, 어떤 느낌인지 등등 수많은 정보를 파악한다. 하지만 우리의 뇌는 거르고 걸러 고작 40개의 필요한 정보만 본능적으로 인지 한다. 나머지 99.9프로의 대부분의 정보는 무의식적으로 사라지고 만다.

 

우리의 뇌는 기계가 아니기 때문에 한번에 수많은 정보가 뇌 속에 들어오면 일괄적으로 처리할 수가 없다. 만약 처리하게 된다면 우리 뇌는 엄청난 열량을 소비하고 거대했을 것이며 지금 우리의 모습이 아니였을 것이다.

 

 

지금 왜 이런 이야기를 하는지 궁금하는가? 그만큼 우리는 본능적으로 무의식적으로 판단하는 일이 비일비재하고 파충류의 뇌를 이해하지 못하면 우리는 마케팅에 성공할 수가 없다.

 

그렇다면 어떤 오감에 좀 더 집중을 해야 할 것이며 어떤 방법으로 우리의 뇌를 자극시킬 것인가?

물론 어느 것 하나 정답은 없다. 시와 때에 따라 우리가 알고 있는 지식과 정보는 다르게 적용되기 때문이다.

 

그럼 마케팅 공부를 할 필요가 없지 않은가?

 

그건 아니다. 우리가 본질과 개념만 정확히 파악하고 있다면 정답이 아닐지언정 정답 가깝게 접근할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 공부를 하는 것이다. 공부만이 살길이다. 공부를 하지 않고 기발한 마케팅 전략이나 참신한 이아디어를 얻을 수 있다고? 절대 그럴 일이 없다. 콩 심는 곳에 다이아몬드가 절대 나오지 않는다. 만약 다이아몬드가 나온다 해도 그 다이아몬드는 콩에서 나온 것이 아니다. 우연히 발견된 것이다. 이 우연을 실력으로 착각하고 안주하는 순간 다시 절망의 나락으로 빠질 수 있다.

 

 

 마케팅의 세계, 정말 어렵고도 어렵다. 전략이 아무리 좋다해도 소비자가 외면한 순간 그 마케팅은 쓸모가 없어진다. 전쟁에서도 아무리 전략이 좋다 해도 전쟁에서 지는 이유는 수십 가지 이유에 다란다. 하지만 전략조차 없다면 100전 100패 일 것이다. 마케팅도 전쟁과 비슷하다. 서로의 이익을 위해 제로섬 게임을 하며 소비자의 마음을 빼앗아야 한다. 내 상품이 잘 팔린다는 것은 누군가의 상품이 팔리지 않다는 이유이다. 우리는 한 끼에 밥을 두 번 먹지 못하고 시계를 찰 때도 2~3개 차지 않으며 차를 탈 때도 한 번에 2대를 탈 수가 없다. 그래서 이렇게 서로 뺏고 뺏기는 상황이 전쟁과도 같다는 이야기이다. 마케팅은 전쟁터이다. 손에 총만 안 들었을 뿐이지 인터넷과 오프라인 상황에서 글과 말로 서로를 죽이고 있다.

 

서론이 매우 길었다. 하지만 꼭 넘겨 짓고 넘어갈 문제라서 길게 이야기를 해보았다.

 

이번 글은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 잡기 위해서 시각적인 부분에 좀 더 신경을 써야 한다고 주장하고 싶다.

 

시각은 청각보다 25배 정도 많은 정보를 받아드린다.

 

 

이해를 돕기 위해 예를 한번 들어보자.

 

변기나 하수구가 막힐 때 공기의 압력으로 막힘을 뚫어주는 뚫어뻥이 있다. 정식 명칭은 플러저이니 플러저라고 부르겠다. 이 제품을 마케팅을 하기 위해 어떤 마케팅 방법을 선택을 해야 할까?

 

이 플러저는 공기 충전 방식으로 질소가 들어 있는 캡슐을 이용하여 외부의 압력보다 3배 강한 압력으로 변기나 하수구 막힘을 단번에 뚫어 드립니다. 현재 우리는 최고의 기술력으로 타사 제품보다 품질이 앞서 있으며 내년에는 매출 100억을 달성할 것으로 보입니다.

 

여러분은 이런 홍보 글을 보면 저 제품을 사고 싶으십니까?

 

이제부터는 아무런 설명 없이 시각적인 동영상으로 마케팅을 해보겠다.

 

투명하고 하수구 모양의 플러스틱 관을 만든다. 그 관에 이물질을 잔뜩 넣어 물이 흐르지 않게 한다.

플러저에 캡슐을 넣는다. 그리고 플러저을 사용한다. '뻥' 소리가 나면서 안에 있던 이물질은 공기의 압력으로 인해 내려간다. 막힌 물은 자연스럽게 흐른다.

 

이 영상은 고객에게 자랑하지도 않고 사라고 강요하지도 않는다. 단순히 캡슐만 충전하고 플러저를 사용해서 소비자의 마음을 완전히 사로잡는다. 나도 이 영상을 보자마자 아무런 의심 없이 하나 구입을 했다. 귀찮게 설명서를 읽지 않아도 되고 품질을 의심할 필요가 전혀 없다. 그 이유는 내 눈으로 집적 문제가 해결되는 것을 목격했기 때문이다.

 

이렇듯 시각적인 마케팅 효과는 파워가 크다. 이 마케팅의 경우 시각을 제외한 나머지 4가지 감을 효과적으로 활용한다고 해도 우리는 전혀 이해할 수가 없을 것이고 구매 결정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할 것이다.

 

 

한 가지 더 예를 들어보자.

 

곰팡이를 제거하는 세제이다. 이 세제를 마케팅을 하기 위해 시각적인 효과 없이 글로 홍보한다고 생각해보자.

이 세제를 뿌리면 대장균, 황색 포도상구균 등 생활 세균 곰팡이를 95프로 제거할 수 있습니다. 곰팡이성적서는 곰팡이 미성장이라는 성적을 받았으며 인체에 무해합니다.

 

이제는 영상으로 곰팡이 제거 효과를 살펴보자.

 

화장실 벽면에 곰팡이 잔뜩 껴있다. 그리고 곰팡이 제거제를 벽에 뿌린다. 1분 후 흐르는 물로 닦는다(이 과정은 빨리 감기로 보여준다). 곰팡이는 감쪽 같이 없어졌다. 한번 더 보여주기 위해 이번에는 전과 후 사진을 비교해서 5초가 보여준다.

 

이 영상을 보면 누구나 사고 싶은 충동이 들 것이다. 화장실, 싱크대, 벽면 안쪽 등 우리는 저 수많은 곰팡이를 제거하고 싶지만 쉽사리 도전하지 못했다. 하지만 저 영상을 보니 너무나 쉽게 할 수 있을 것 같은 용기를 준다. 청소를 전혀 해보지 않는 초보 청소가도 곰팡이를 제거할 수 있다는 믿음을 확실히 심어준다. 역시 영상이 힘은 대단하다.

 

마케팅 홍보 방법 중 전, 후 마케팅 방법이 가장 손쉽게 가장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성형외과 사진 전과 후, 다이어트 효과 사진 전과 후, 헬스장 근육 효과 전과 후 등 가장 간편하면서도 직관적으로 이해를 쉽게 도을 수 있기 때문에 표면적으로 잘 드러날 수 있는 제품이나 서비스는 시각적인 효과를 반드시 이용해야 한다.

 

마케팅에는 정답이 없다. 경제가 살아 숨 쉬는 무형의 생명을 가지고 있듯이 마케팅도 살아 숨을 쉬진 않지만 우리 일상생활 모든 곳에 존재하다. 주변에 쌓여 있는 제품 들고 서비스를 생각해보자. 우리는 수많은 마케팅을 무의식적으로 받아들여 제품과 서비스를 구입했고 앞으로 구입할 제품들도 항상 우리 머릿 속에 심어져있다. 이렇듯 마케팅은 공기과 같은 성질을 지니고 있다.

 

 

손으로 잡고 싶어도 잡히지 않는 마케팅이다. 열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속은 모른다 했다. 마케팅도 마찬가지다. 열길 사람 속을 알아도 한길 마케팅 속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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