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정결핍 증상 및 원인 그리고 치료

전 글에서도 언급했듯이 누구나 애정결핍 증상은 가지고 있습니다. 증상 정도에 따라서 애정결핍 증상이 심한지 혹은 정상범위 안에 있는지 곰곰이 살펴보셔야 합니다.

 

만약 여러분이 애정결핍 증상이 있다면 주로 어떻게 행동하시나요? 주위 사람 중에 애정결핍 증상이 있는 사람들은 당신에게 어떻게 행동을 하나요? 애정결핍 증상과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나 자신 혹은 내 주위 사람들을 자세히 살펴봐야 합니다. 그래야 애정결핍의 원인을 알 수 있고 증상을 고칠 수 있으며 치료가 가능해집니다.

 

이번 글은 애정결핍 증상 및 원인 그리고 치료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애정결핍 원인

 

1. 1~3세에 잘못 형성된 사랑 및 관심

우리는 기억나지 않겠지만 유아기 때는 부모에게 모든 것을 의지합니다. 

만 1세 정도가 되면 부모와의 애착관계가 형성이 됩니다. 이 시기에는 부모가 누구인지 알아볼 수 있고 부모의 행동을 따라 하려고 노력합니다.

그런데 만 1세 때는 부모의 이미지만 기억이 되지 부모의 모든 모습을 기억하지 못합니다. 예를 들어 항상 웃고 있는 부모가 갑자기 침울한 표정으로 울고 있다면 만 1세의 아기는 울고 있는 부모의 모습을 같은 부모의 모습으로 인지하지 못합니다.

만 2~3세가 되면 이제부터 부모의 모든 모습을 자기 부모로 인식을 합니다. 이러한 것을 '대상 항상성'이라고 하는데요. 대상 항상성이 생기고 나면 아이는 이제 부모가 웃고 있든 울고 있든 화를 내든 다 같은 부모라고 알아볼 수 있습니다.

 

그럼 이 시기에 애정결핍이 왜 생기는 걸까요? 

대상 항상성이 잘 형성되지 않고 부모의 관심과 사랑을 이 시기에 충분히 받지 못하면 아기의 마음은 계속해서 사랑을 갈구합니다. 하지만 부모가 아이에게 신경을 잘 쓰지 못하고 애착관계가 잘 형성을 소홀히 하면 아이는 부모의 의존도가 점점 더 커질 것입니다. 그러면 아이는 부모에게 관심과 사랑을 더 받기 위해 과도한 행동을 할 것이고 이 과도한 행동들이 나중에는 결국 애정결핍 증상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2. 부모가 지나치게 아이를 의존적으로 키웠을 경우

부모가 아이에게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걸 챙기고 베풀어 줬을 경우 아이는 애정결핍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의존적 성향이 있는 아이들은 남들에게 관심받기를 좋아합니다. 부모가 나에게 모든 걸 다 해줬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도 나에게 모든 걸 다 베풀어 줄 것이라는 착각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모든 사람이 나에게 베풀지 않습니다. 쓴소리도 하고 화를 내기도 하고 비웃기도 합니다. 이때 의존성이 심한 사람들은 이런 상황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면서 상처를 받습니다. 자기 생각대로 대인관계가 형성되지 않기 때문에 관심과 사랑을 더 갈구합니다. 

이렇게 한번 잘못 연결된 연결고리는 계속해서 악순환에 빠집니다. 적절한 심리 치료를 통해서 자신의 상황을 인지시켜주고 조금씩 고쳐나가야 하는데 그 일이 쉽지 만은 않습니다.

 

 

3. 솔직함 결여

애정결핍 증상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이 겪는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바로 '솔직함 결여'에 있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자신의 이야기와 의견을 솔직하게 내비치지 못합니다. 자신이 나약해질까 봐, 나를 무시할까 봐, 내 약점이 다른 사람들에게 걸릴 까 봐 자신을 계속해서 숨기고 거짓말을 합니다.

우리는 이런 훈련이 부족합니다. "내 의견은 이래서 이래, 내 생각은 이런 거야, 나는 지금 기분이 매우 좋은데 너는 어떻게 생각하니?' 등의 솔직한 표현 훈련이 매우 부족합니다.

 

솔직한 표현이 부족하면 왜 애정결핍 증상이 나타나는 걸까요?

서로 솔직하게 마음을 표현하지 못하면 서로의 감정을 이해하지 못할뿐더러, 이해를 받지 못하는 현상이 일어납니다. 특히 어린아이 시기에 부모에게 이해를 많이 받고 싶은데, 부모가 귀찮다는 이유로 혹은 바쁘다는 이유로 솔직하게 마음을 표현해주지 않으면 아이는 점점 관심에 목말라합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부모에게 이렇게 물어봅니다. 

아이 : 엄마 나 오늘 기분이 매우 나빠. 어떡해야 돼?

보통 엄마 : 응 뭐라고? 기분이 나쁘다고? 엄마 지금 바쁘니까 엄마 힘들게 하지 말고. 그리고 괜찮아 조금 있으면 괜찮아져

 

이렇게 대답을 하시면 안 됩니다. 아이에게 마음을 솔직히 표현하면서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려고 해야 합니다.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는 엄마 : 기분이 나쁘구나? 왜 기분이 나쁘니? 무슨 일 있었어? 

우선 엄마가 지금은 조금 바쁘니까 조금 이따가 왜 기분 이 나빴는지 그 이유를 들어봐도 될까? 

 

이렇게 솔직한 마음을 표현하면 대답을 하셔야 합니다. 그래야 아이가 엄마의 마음도 이해하면서 서로 좋은 애착관계를 형성할 수 있습니다.

 

애정결핍 증상

애정결핍 증상은 매우 다양하게 나옵니다. 증상은 가족에게 친구에게 이성에게 각각 다르게 나타납니다.

 

1. 가족

ㄱ. 부모의 사랑을 갈구합니다. 

ㄴ. 부모에게 지나치게 의존적으로 행동합니다.

ㄷ. 부모가 없으면 이 세상을 살아갈 자신이 없습니다.

ㄹ. 마마보이나 파파보이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2. 친구

ㄱ. 자기 없이 친구들이 다른 일을 하면 불안해합니다.

ㄴ. 친구들과 헤이지기를 싫어합니다.

ㄷ. 혼자서 공부든 운동이든 무엇이든 혼자 하기 싫어합니다.

ㄹ. 친구가 뒤에서 자기 욕을 하면 참을 수가 없을 정도롤 화가 납니다.

 

 

3. 연애

ㄱ. 왜곡된 짝사랑 증상이 생깁니다. 예를 들어 스토커 증상이 나타납니다.

ㄴ. 금사빠입니다. 금방 사랑에 빠집니다.

ㄷ. 집착이 심해집니다. 일거수일투족을 다 알아야 합니다.

ㄹ. 감정을 공유하는 관계가 아닌 물질적으로 소유관계처럼 행동을 합니다.

 

 

애정결핍 치료

애정결핍 치료는 단시간에 고칠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스스로 애정결핍 증상에 대해서 인정을 해야 하고 애정결핍을 없애겠다는 의지를 피력해야 가능합니다.

 

1. 스스로 인지하기

자기 자신이 애정결핍이라고 인정을 해야 합니다. 만약 애정결핍을 인정하지 않는다면 치료는 매우 힘듭니다.

스스로 인지하는 단계에서 많은 사람들이 더 상처를 받곤 합니다. 그런데 이 단계를 벗어나지 못하면 애정결핍을 평생 가지고 가야 하지만 이 단계만 잘 벗어나면 누구든 쉽게 애정결핍 증상을 이겨낼 수 있습니다.

제일 중요한 것은 자기 스스로 인지를 하는 것입니다. 남이 알려줘서, 다른 사람이 조언을 해줘서 느끼는 것과는 다릅니다.

 

 

2. 혼자서 이것저것 해보기

스스로 인지를 했다면, 이제부터는 혼자서 이것저것을 해보는 겁니다.

예를 들어 혼자서 밥을 먹고, 혼자서 영화를 보고, 혼자서 여행을 떠나봅니다. 물론 매우 힘들다는 것은 누구나 압니다. 하지만 혼자서 남에게 의존하지 않고 무엇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자신 스스로에게 엄청난 용기와 동기부여를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2주, 길게는 한 달까지 혼자서 하는 행동을 많이 늘려보세요. 남에게 의존하려고 하지 말고 스스로 헤쳐나갈 수 있다고 생각해보세요. 그러면 조금씩 애정결핍 증상이 사라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만약 혼자서 하는 것이 너무 힘들다면 전문의를 찾아가서 심리 상담을 같이 진행해보세요. 전문의가 여러분의 마음을 누구보다 이해하고 편안하게 해 줄 겁니다.

 

3. 솔직하게 표현하기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감정을 솔직히 표현하세요. 

예를 들어 '나는 이런 이유 때문에 마음이 조금 힘들다. 너는 어떻게 생각해?, 나는 이런 이유 때문에 기분이 좋아" 등등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마음을 이유를 달아서 솔직하게 표현해보세요. 그러면 다른 사람도 여러분에게 솔직한 감정을 표현할 것입니다. 

장벽을 한번 스스로 친 마음은 누구도 그 장벽을 깨부수려고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스스로 그 장벽을 깨부수고 다른 사람이 넘어올 수 있도록 만들어주면 여러분의 마음도 상대방의 마음도 솔직하게 이해하고 이해받을 수 있습니다.

애정결핍 증상이 있다면 자신의 마음을 솔직히 표현해보세요. 다른 사람들도 여러분에게 솔직히 표현하고 당신의 마음을 이해하려고 노력할 것입니다.

 

 

이번 글을 애정결핍 증상 및 원인 그리고 치료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관심과 사랑은 누구나 갈구하고 누구나 원하는 것입니다. 그러니 애정결핍 증상이 조금 보인다고 너무 걱정은 하지 마세요. 단 자신이 어떤 이유로 관심과 사랑을 원하는지 곰곰이 생각해보세요. 집착으로 인해 사랑을 받고 싶은 건지, 아니면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인정하기 위해 관심을 받고 싶은 건지에 대해서요.

 

그리고 아이를 키우는 부모는 아이에게 특별한 관심을 잘 가져야 합니다. 아이를 너무 의존적으로 키우려고 하지 말고 아이에게 솔직한 마음을 지속적으로 표현해주세요. 아이도 부모에게 솔직하게 마음을 터 놓을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주세요. 이렇게 부모와 아이의 애착관계가 잘 형성되면 아이에게 애정결핍이라는 증상은 나타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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