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 전 증상 7가지

이제 소중한 사람과 작별할 시간입니다. 임종할 시간이 가까워질 수록 우리는 한번의 이별을 더 겪어야 합니다.

임종의 순간, 정말 힘든 순간이죠. 소중한 사람을 다른 곳으로 떠나보내야 한다는 마음은 이세상에서 가장 진중하고 무거운 마음인 것 같습니다.

 

우리는 환자의 임종 전 증상을 알아둬면 더 좋습니다. 그래야 환자와 보호자 둘다 마음의 준비와 작별 인사를 할 수 있을테니까요. 매우 슬픈일이지만 현실을 인지하고 마지막으로 전하지 못한 소중한 마음을 전해보세요. 지금까지 내 옆에 있어줘서 고맙다고, 이제까지 날 사랑해줘서 고맙다고, 다른 곳에서 다시 만나게 되면 더 행복하자고 말을 전해주세요. 

환자는 비록 말을 하지 못하겠지만 그 마음은 고스란히 다 전달 받을 순 있습니다.

 

 

이번 글은 임종 전 증상 7가지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저도 이 글을 쓰면서 눈물이 나네요. 가끔씩 떠오르는 사람들이 있어서요. 

 

1.  수면 시간이 갑자기 많이 늘어납니다.

인간은 죽기 전 깨어있는 시간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특히 임종 전 3개월 부터 수면시간이 급격하게 늘어납니다. 

그 이유는 몸 안에 있는 장기들이 서서히 힘을 잃어가면서 신지대사가 급격하게 떨어지기 때문이죠.

임종이 가까워지면 수면시간이 하루에 보통 16~20시간 이상 될거에요. 만약 보호자가 옆에서 느끼기에 전보다 수면시간이 많아졌다고 생각되시면 마음에 준비를 조금씩 하고 계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2. 음식 섭취가 줄어듭니다.

이 증상도 마찬가지로 신진대사가 줄어들기 때문에 식욕이 점점 줄어들고 음식을 거의 먹지 않습니다. 

몸 자체가 큰 에너지를 필요로 하지 않기 때문에 음식 섭취도 거부하는 것이지요. 

참고로 사람이 죽기 며칠 전에는 식사를 거의 하지 않습니다. 그 시기가 다가오면 환자와 보호자 둘다 직감적으로 작별할 시간이 다가왔다고 생각되실 겁니다. 매우 슬프고 힘든 시간이죠.

 

 

3. 신체적으로도 변화가 생깁니다.

의학적으로 임종 전에는 혈압과 심장이 불규칙하게 움직입니다.

 

ㄱ. 심장박동수가 불규칙해집니다.

ㄴ. 숨을 거칠 게 쉬기도 하고 얇게 쉬기도 합니다.

ㄷ. 혈압이 많이 오릅니다.

 

4. 피부색 변화

혈액순환이 잘 되기 않기 때문에 얼굴이나 손, 발색이 창백하거나 파란색으로 변할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얼굴이나 손같이 몸 끝쪽에 있는 신체기관에는 피가 잘 전달되지 않기 때문이죠. 임종 전에는 신체가 이렇게 느낍니다. '피를 온 몸으로 보낼 수 없으니 내장쪽만이라도 보내자. 최대한 피를 절약해서 내장쪽에 집중하자'라고  말입니다. 

또한 혈류가 좋기 않기 때문에 손발이 매우 차가울 수 있습니다. 수족냉증이 걸릴 것처럼 얼음장같이 차가울 수 있어요. 얼굴색이 창백하고 손발이 차가운가요? 그럼 임종 전 증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또한 작별의 인사가 필요한 시기라고 볼 수 있습니다.

 

 

5. 섬망 증상이 일어납니다.

임종 전 자주 일어나는 증상이 바로 섬망입니다. 

환청을 듣거나 환각 증상이 일어나고 갑자기 힘이 나서 몸을 일으킬 정도로 의학적으로 설명하지 못할 일들이 발생합니다.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나서 사람들을 알아본다거나 말을 한다거나 이곳 저곳을 왔다갔다하는 환자들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증상은 매우 슬픈 증상입니다. 임종 직전에 이런 일들이 많이 발생하니까요.

저희 할머니도 몸이 아프실 때 계속 누워만 있고 의식만 조금 있었는데, 돌아가시 전에는 저의 이름도 부르시고 몸도 일으킬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결국 며칠 후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제 생각에는 마지막 힘을 모아 사람들에게 작별 인사를 하려고 힘을 내신 것 같아요. 아마 여러분도 드라마나 영화에서 이런 장면들을 보셨을 겁니다.

 

임종 전 증상 중 자주 일어나는 섬망 증상. 아마도 여러분에게 마지막으로 인사를 하기 위해 환자분이 힘을 내는 것 같습니다. 매우 슬프기도 하고 매우 소중한 시간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6. 소변이 감소하면서 색이 변합니다.

아무래도 거의 먹지 않고 의식만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소변이 거의 나오지 않습니다. 그리고 소변이 나오더라고 소변 색이 정상적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가끔 혈뇨가 나오기도 합니다.

대변도 물론 잘 안나옵니다. 그리고 임종 전 며칠은 대소변이 거의 나오지 않습니다.

 

 

7. 마지막으로 매우 고통스러워합니다.

신체기관이 정상적으로 움직이지 않고 내장기관도 거의 멈춰있습니다. 신체적 고통은 점점 더 쎄지고 더 강한 진통제가 필요한 시기입니다.

호흡은 거칠고 환자 입에서 신음소리가 나옵니다. 얼굴을 자주 찌푸리고 호흡곤란이 일어날 수있습니다. 숨은 주로 입으로 쉬기 때문에 입 점막이 다 마릅니다. 이 때는 입안에 바라는 연고나 다른 치료제를 사용해줘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입이 다 헐어서 고통은 더 심해질테니까요.

 

우리는 환자의 고통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우리는 겪어보지 못한 일이기 때문에 환자를 바라볼 때마다 마음이 찢어지게 더 아픕니다. 강한 진통제만이 환자의 통증을 완화시킬 수 있으니 더 강한 진통제가 필요할 뿐입니다. 이제 환자와 보호자는 작별할 시간입니다. 매우 슬프게도 작별의 시간이 다가옵니다. 소중한 사람을 이제는 놓아줄 시간입니다.

 

 

이번 글은 임존 전 증상 7가지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것은 바로 작별 인사인 것 같습니다. 소중한 사람을 다른 곳으로 보내야 한다는 마음은 정말 누구에게나 힘든 상황입니다. 

임종 전 증상이 조금씩 보이시나요? 그러면 주위 사람들에게 이 상황을 알리세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작별의 인사를 나눌 수 있게 도와주세요. 우리 눈에는 환자가 아무 것도 듣지 못하고 느끼지 못할 거라고 생각하지만 환자분들은 다 듣고 이해하고 느낄 수 있습니다. 

세상을 떠나기 전 행복했던 이야기, 좋은 추억 이야기, 이제까지 옆에 있어줘서 고마웠다는 이야기 등을 해주세요. 환자가 세상을 떠나기 전 최대한 행복하고 편안하게 느낄 수 있도로고 도와주세요. 그래야 환자분들도 이 세상을 편히 떠날 수 있습니다. 

 

이번 글은 더이상 글을 못쓸 것 같습니다. 눈물이 앞을 가려 타이핑 조차 힘드네요.

마지막으로 주위를 둘러보세요. 옆에 소중한 사람들이 곁에 있다면 더 잘해주고 더 많이 이해하고 더 많이 사랑하세요. 우리가 가지고 있는 시간은 유한하고 그 유한한 시간안에서 그들을 사랑할 수 있는 시간은 더 유한합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나서 마지막으로 제일 많이 하는 후회는 바로 이거에요. 

 

"살아있을 때 통화라도 한번 더 할 걸, 사랑한다고 한번 더 말할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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