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티룸 사업과 창업은 과연 미래에도 유망한 사업일까?

더 이상의 공급은 NO.

수요는 THAT IS OK.

 

우선 이 글을 쓰기 앞서 저의 경험을 통해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임을 밝힌다.

저를 포함 지인들까지 합치면 약 10개 이상의 파티룸을 운영을 해보았다. 지난 3년 동안 산전수전을 공중전을 겪으며 느꼈던 점들을 솔직하게 적어보겠다.

 

 

오늘날 파티룸 사업은 포화상태에 이루었다. 홍대, 강남뿐만 아니라 여러 지역들까지 생기기 시작했고 작년부터 하나둘씩 생기더니 요즘 들어 더더욱 많이 생겼다. 무자비한 경쟁시대에 돌입을 앞두고 있는 파티룸 호스트 분들을 조금씩 두려움에 떨고 있다. 평일은 물론이고 주말에도 예약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이 위기를 타파하기 위해 호스트들은 낮은 저가 상품을 만들고 치킨 게임에 들어섰다. 공급은 몇 배 수로 늘어나고 수요는 점점 줄어들고 있는 작금의 위기를 호스트들은 어떻게 헤쳐나갈 것인가? 대응 방안을 곰곰이 생각하지 않으면 정말 힘든 나날이 다가올 것이다.

 

결국은 치킨집이나 편의점처럼 서로에게 상처를 입히고 죽이는 게임에 돌입할 것이다. 자영업이 요근래 정말 어려운 이유는 과도한 경쟁과 무분별한 확장에 있다. 우리나라 자영업 비율은 몇 년 전부터 25프로를 넘어섰다. 인구 4분의 1이 자영업을 한다는 뜻이다. 노인분들 어린아이들을 빼면 3분의 1은 거뜬히 넘을 것이다. 인구에 비해 너무 많은 자영업은 서로를 힘들게 할 뿐만 아니라 경제에도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은 10프로, 미국은 6프로와 비교를 해보면 정말 심각한 상황이다. 그래도 어쩌겠는가. 모든 상황들이 자영업을 하게끔 만드는 것을.

기대수명이 80세로 늘어나 은퇴 후 일을 더 해야 하는 어르신들, 20~30대 취업이 어려운 청년들, 힘든 육아를 끝내고 경력단절이 된 여성분들의 희망은 자영업 밖에 없다. 그래서 모두 자영업에 뛰어든다. 참 슬픈 현실이다.

 

다시 본론으로 넘어와서, 이번에는 수요에 대해 생각해보자. 과연 수요는 점점 줄어들고 있는가?

 

 

필자의 생각은 수요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판단 된다. 지난 3년간 20대 젊은이들의 문화 패턴이 많이 바뀌고 있다. 친구들과 오픈된 공간에서 즐기는 문화가 점점 프라이빗한 공간으로 옮겨지고 있다. 예를 들어 친구 생일파티는 주로 호프집이나 큰 술집에서 많이 했었다. 시끌벅쩍한 공간에서 신나는 분위기를 즐겼었다. 하지만 요즘은 파티룸이나 호텔 혹은 펜션 같은 공간을 빌려 그들만에 축제를 만들고 있다. 남들 눈치도 보지 않고 오로지 자신들에게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다른 기타 동호회나 친목도모 모임들도 프라이빗한 공간을 원하고 있다. 여러 명이 모아 저렴한 비용으로 그들만의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수요가 줄어들지 않다고 강력하게 주장할 수 있는 또 다른 이유는 바로 '브라이덜샤워'의 등장이다. 브라이덜 샤워는 예비신부를 위한 파티이다. 기원을 따지자면 구구절절 설명이 필요하기 때문에 기원은 패스하겠다. 요즘 예비신부들이 브라이덜 샤워 파티를 하는 이유는, 결혼을 하기 전 친구들과 뜻깊은 추억을 만들고 싶다는 욕망이 있기 때문이다. 브라이덜 샤워를 통해 그동안 나누지 못했던 이야기와 옛 추억들을 떠올리면서 그들만의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 나간다. 그리고 브라이덜 샤워의 특징은 여성의 심리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예를 들어 한 무리에서 어느 누군가 브라이덜 샤워를 했다면 그 모든 무리에 사람들은 다 할 수밖에 없다. 만약 다른 친구 한 명이 결혼을 하는데 브라이덜 샤워를 안 챙겨준다? 그 말은 즉 전쟁을 선포한다는 이야기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미 시작된 브라이덜 샤워 문화는 미래에도 계속해서 진행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장소가 바뀔 수 있는 가능성은 염두에 둬야 한다. 브라이덜 샤워를 고급 호텔이나 펜션으로 옮겨갈 가능성도 크다. 평소에는 아끼고 즐기지 않았지만 특별한 날에는 소비하고 싶은, 즉 작은 사치가 크게 발동할 수 있다.

 

현재 파티룸은 여러 용도로 쓰이고 있다. 브라이덜샤워, 생일파티, 동호회 모임, 오프라인 모임, 영화 상영, 워크숍 등등 여러 용도로 쓰이고 있어 수요에는 크게 문제가 없다. 단 가장 큰 문제는 공급과잉으로 인해 호스트 분들이 매우 힘들어하고 있다는 점이다.

 

파티룸은 예전에 에어비앤비를 보는 듯한 형상이다. 5년 전만해도 에어비앤비로 쏠쏠하게 용돈벌이를 많이 했었는데, 요즘은 경쟁이 너무 심해 많은 분들이 에어비앤비를 포기하고 있다. 아마도 파티룸도 에어비앤비와 비슷한 방향으로 흘러갈 것이라고 예상된다. 하지만 파티룸의 큰 단점은 적은 수요층과 한정된 타겟층이다. 에어비앤비는 국내외 여행객들을 수용할 수 있어서 파티룸보다는 한층 높은 수요층을 가지고 있다. (원래는 국내인은 이용이 불가하지만 다들 이용하고 있다.)

 

앞으로 파티룸의 미래는 파레토의 법칙처럼 20:80 법칙으로 갈 확률이 크다. 상위 20프로가 80프로를 차지할 것이고 나머지 80프로는 20프로르 차지할 것이다. 꼭 20:80 이 아닐 수도 있다. 30:70이 될 수도 있고 25:75가 될 수 있다. 숫자의 크기는 조금씩 달라지겠지만 근본적인 원리를 같다는 이야기이다.

 

마지막으로 파티룸 호스트로서 다같이 잘 살기 위해서는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 우선 고객을 최우선시하는 서비스를 갖춰야 하고 공간 자체도 좀 더 질적으로 향상이 되어야 한다. 만약 당신이 어느 파티룸에 방문을 했는데 그 파티룸이 맘에 들지 않고 불만만 가득하다면 미래에 다른 파티룸을 다시 방문하겠는가?

실망은 실망을 더욱 안기고, 만족은 더 많은 고객들을 확보할 수 있다라는 마인드로 다 같이 파티룸의 부흥을 위해 힘썼으면 한다.

 

지금 맘고생하고 힘들어하는 호스트분들 파이팅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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