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론병·궤양성 대장염 – 장을 공격하는 면역 이상

크론병·궤양성 대장염 – 장을 공격하는 면역 이상

■ 요약 정리 표

항목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병변 부위 입에서 항문까지 전 소화관, 특히 회장·대장 접합부 대장 점막층에 국한(직장부터 연속적)
염증 형태 장벽 전체층(transmural) 염증 점막층(mucosal) 염증
주요 증상 복통, 설사, 체중 감소, 장관 협착·루프 형성 혈성 설사, 복통, 긴박감 배변, 점액 배출
합병증 위험 누공, 농양, 장폐색, 영양실조 대장암 위험 증가, 출혈, 중증 열성경련
치료 전략 식이조절·영양치료, 항염증제, 면역억제제, 생물학제제 5-ASA, 스테로이드, 면역억제제, 생물학제제



---

서론 – 장, 면역의 오작동 무대가 되다

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은 염증성 장질환(IBD)으로 분류되며, 면역계의 이상 반응이 장 점막을 공격해 만성 염증을 일으키는 자가면역성 질환입니다. 복통, 설사, 출혈 등의 소화기 증상뿐만 아니라 전신 증상(피로, 발열, 영양실조)이 동반되어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립니다.

두 질환은 발병 원인이 명확하지 않으나 유전적 소인, 장내 미생물 불균형, 면역 이상,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합니다. 본 글에서는 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의 병태생리, 임상 양상, 진단 및 치료법, 그리고 환자 관리 포인트를 체계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

본론

1. 병태생리와 원인

1-1. 유전·면역·환경 상호작용

NOD2 등 유전인자, 장내 미생물 불균형(dysbiosis), 면역계 과잉반응, 흡연·식습관 등 환경요인이 발병 기전에 관여합니다.


1-2. 염증 경로

크론병: Th1/Th17 경로 활성화 → 전층 염증

궤양성 대장염: Th2 경로 과활성 및 대식세포·호중구 침윤 → 점막층 염증


2. 주요 임상 증상 및 합병증

2-1. 크론병 증상

부위별 통증, 설사·혈변, 체중 감소

장관 협착, 누공, 농양, 장폐색 등 기계적 합병증

영양실조, 빈혈, 골다공증


2-2. 궤양성 대장염 증상

혈성 설사, 점액 배출, 복통, 배변 긴박감

중증 열성경련(toxic megacolon), 대장암 위험 증가

협박, 관절염, 피부 병변 등의 전신 증상


3. 진단 방법

3-1. 내시경 및 조직검사

크론병: 궤양, 협착, 누공 관찰, 이행병변(skipped lesions)

궤양성 대장염: 연속성 점막염, 출혈성 궤양


3-2. 영상 검사

CT/MRI 복부: 장벽 두께, 농양·누공, 장폐색 파악

캡슐 내시경, 초음파


3-3. 혈액·대변 검사

염증 지표(CRP, ESR), 칼프로텍틴, 항체 검사(pANCA, ASCA)


4. 치료 전략

4-1. 약물 치료

5-ASA: 경증 궤양성 대장염 1차 치료제

스테로이드: 급성기 증상 조절

면역억제제: AZA, MTX, 6-MP 등 유지 요법

생물학제제: TNF-α 억제제, 인터루킨 억제제 등 중증 및 재발 억제


4-2. 식이·영양 치료

저잔류식, 특수 분말 영양제, 장기간 금식 및 경장영양·비경장영양


4-3. 수술적 치료

크론병: 협착 절제, 누공 수술, 농양 배농

궤양성 대장염: 전대장 절제술(근치술) 고려


4-4. 모니터링 및 유지 관리

내시경·영상·혈액지표 정기 점검

증상 악화 시 신속한 치료 조정


5. 환자 관리 포인트

5-1. 생활습관 개선

금연, 스트레스 관리, 규칙적 운동


5-2. 환자 교육

약물 순응도 향상, 증상 일기 작성, 응급 신호 인지


5-3. 심리사회적 지원

우울·불안 관리, 환우 모임·상담 참여

결론 – 만성 염증과의 동행, 지혜로운 관리가 열쇠

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은 완치가 어려운 만성 자가면역 질환이지만, 적절한 진단과 통합적 치료로 증상을 조절하고 삶의 질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환자와 의료진이 협력해 약물 치료, 영양 관리, 수술·재활, 심리사회적 지원을 종합적으로 적용해야 합니다.

특히 조기 진단과 꾸준한 모니터링, 환자의 자기 관리 역량이 치료 성과를 좌우합니다. 오늘부터라도 증상 일기를 작성하고, 의료진과 긴밀히 소통하며, 건강한 생활습관을 실천해 만성 염증을 현명하게 관리해 나가시길 바랍니다.